좋은 글(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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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행복
7가지 행복 첫째: Happy Smile(부드러운 미소) 웃는 얼굴을 간직하십시요. 미소는 모두를 고무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둘째: Happy Talk(칭찬하는 대화) 매일 두번이상 칭찬해 보십시요. 덕담은 좋은 관계를 만드는 밧줄이 됩니다. 셋째: Happy Call(명랑한 언어) 명랑한 언어를 습관화 하십시요. 명랑한 언어는 상대를 기쁘게 해줍니다. 넷째: Happy Work(성실한 직무) 열심과 최선을 다하십시요. 성실한 직무는 당신을 믿게 해줍니다. 다섯째: Happy Song(즐거운 노래) 조용히 흥겹게 마음으로 노래하십시요. 마음의 노래는 사랑을 깨닫게 합니다. 여섯째: Happy Note(아이디어 기록)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하십시요. 당신을 풍요로운 사람으로 만들 것입니다. 일곱째: Hap..
2015.12.11 -
추일서정 (秋日抒情) - 김광균
추일서정 (秋日抒情) - 김광균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포화(砲火)에 이즈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케 한다. 길은 한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일광(日光)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어 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차가 들을 달린다. 포플라나무의 근골(筋骨) 사이로 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내인 채 한가닥 꾸부러진 철책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 우에 세로팡지로 만든 구름이 하나. 자욱―한 풀버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을로 황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 저쪽에 고독한 반원을 긋고 잠기어간다.
2015.12.11 -
꽃 - 강은교
꽃 - 강은교 지상의 모든 피는 꽃들과 지상의 모든 지는 꽃들과 지상의 모든 보이는 길과 지상의 모든 보이지 않는 길들에게 말해다오 나, 아직 별 위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2015.09.06 -
너무 멀리 - 강은교
너무 멀리 강은교 그리움을 놓치고 집으로 돌아오네 열려 있는 창은 지나가는 늙은 바람에 시간을 묻고 있는데 오, 그림자 없는 가슴이여 기억의 창고여 누구인가 지난 밤 꿈의 사슬을 풀어 저기 창 밖에 걸어 가고 있구나 꿈속에서 만난 이와 꿈속에서 만난 거리와 아무리 해도 보이지 않던 한 사람의 얼굴과 그 얼굴의 미세한 떨림과 크고 깊던 언덕들과 깊고 넓던 어둠의 바다들 어디선가 몰려오는 먹구름 사이로 너무 멀리 왔는가
2015.09.06 -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2015.09.04 -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 영 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하게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1. 김영랑 '모란이 피기 까지는'에 대하여 1934년 4월 『문학(文學)』 3호에 발표되었으며, 이듬해 시문학사(詩文學社)에서 간행된 『영랑시집』에 수록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저자로서는 새로운 변형이라 할 수 있으며, 모란이 피기까지의 ‘기다림’과 모..
2012.05.27 -
춘신(春信)
춘신(春信) 유치환 꽃등인 양 창 앞에 한 그루 피어 오른 살구꽃 연분홍 그늘 가지 새로 작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 가나니. 적막한 겨우내 들녘 끝 어디에서 작은 깃 얽고 다리 오그리고 지내다가 이 보오얀 봄길을 찾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앉았다. 떠나 아름다운 그 자리 가지에 여운 남아 뉘도 모를 한때를 아쉽게도 한들거리나니 꽃가지 그늘에서 그늘로 이어진 끝없이 작은 길이여.
2011.03.20 -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三月)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는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는 정맥(靜脈)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 수만(數千數萬)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삼월(三月)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2010.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