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묵호 논골담길을 둘러본다
2020. 1. 28. 17:08ㆍ강원도
묵호등대에서 묵호항쪽으로 내려오는 골목길을 논골담길이라고 한다. 논골담길은 묵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박한 담화가 그려져 있는 골목이라는 뜻으로, 묵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모습을 벽화로 만나볼 수 있다.
구름사이로 떠오르는 동해바다 일출을 보며 논골담길을 거닐어본다.
"논골 영식아제 시장가 간다우--"
"새장가 든다고? 샷시가 이쁜가 보우"
"샥시가 스므살 어리다꼬 왕문어 마이 묵은갑제"
"왕문어 지만 치묵나-- 울영감도 매일 묵어쌌는데 쯧--"
이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해학이 넘치는 벽화들이 많다.
이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해학이 넘치는 벽화들이 많다.

논골담 마을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았다.
논골담협동조합을 비롯해 대부분의 카페나 매장은 설날 휴무중이다.
논골담길을 좌측으로 이어가면 조망이 좋은 바람의 언덕이 나온다.
묵호항과 동해시 일대가 눈에 들어온다.
아침해는 구름 속에서 얼굴을 내밀어 동해바다를 비춘다.
바닷가 높은 언덕위에 고단한 삶을 이어온 자리가 아름다운 관광명소가 되었다.
어린이들의 그림도 골목풍경을 채우고 있다.
논골담입구로 내려선다.
설날 아침 묵호항포구는 조용하다. 오늘은 어선들도 쉬는 날이다.
올려다본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이 어느 유명한 서양화가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