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기타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아랑훼즈 협주곡 Concierto de Aranjuez - 로드리고

2020. 9. 19. 14:27MUSIC/CLASSIC

아랑훼즈 협주곡 Concierto de Aranjuez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Pepe Romero연주 : Concierto de Aranjuez ( Joaquin Rodrigo), Recuerdos de la Alhambra ( Francisco Tarrega)

1939년 스페인의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Joaquín Rodrigo, 1901~1999)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곡은 1939년 작곡되었으며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전체 3악장 구성 중 제2악장의 주제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아랑훼즈’는 부르봉 왕가가 머물던 여름 별장 궁전을 말한다. 마드리드를 벗어나 톨레도로 가는 길에 있다. 스페인의 음악 유산에 대한 심오한 이해를 바탕으로 로드리고는 이 곡에서 스페인의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에 성공한다. 또한 기타리스트 존 윌리암스는이 곡이 ‘불협화적인 우아함을 지닌 독특한 로드리고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말한다.

작곡가 로드리고는 〈아랑훼즈 협주곡〉 제1악장은 "나비처럼 힘차게 공원의 나무 끝을 흔드는 갑작스러운 미풍처럼 들려야 한다.” 고 말했다. 제1악장은 기타 솔로의 매우 특징적인 패턴으로 시작한다. 음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기타와 오케스트라의 음향적인 밸런스를 맞추는 문제에 대해서 로드리고는 기타의 여섯 번째 현을 E에서 D로 낮춤으로써 으뜸화음의 음향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기타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리듬적인 패턴은 오케스트라에 의해 그대로 옮겨간다.

하지만 곡에서 가장 중심을 차지하고 있고 길이로도 다른 악장에 비해 길게 작곡된 제2악장 아다지오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선율을 제시한다. 매우 기본적인 화성 위에서, 아주 단순한 음정들로 구성된 이 선율은 안달루시아 지방의 노래를 떠올리게 해준다. 기타가 화음을 스트로크하면 그 위에서 잉글리시 호른이 매혹적인 선율을 제시한다. 이 선율은 다시 기타로 옮겨와서 연주된다. 마지막 악장은 2박자와 3박자 사이를 오고가는 경쾌한 춤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