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 월광 소나타 Piano Sonata No.14 in c♯minor “Moonlight” Op.27-2

2020. 8. 28. 12:07MUSIC/CLASSIC

 

 

판타지아풍으로 작곡된 소나타

〈월광 소나타〉는 ‘Quasi una fantasia’, ‘판타지아에 가깝게’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적인 소나타와는 조금 다른 특징을 보인다. 보통 이 시기에 작곡된 소나타의 1악장이 빠르고 경쾌하게 시작되는 반면, 〈월광 소나타〉의 1악장은 느리고 고요한 분위기로 전개되는데, 셋잇단음형이 곡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모습은 바흐의 프렐류드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베를리오즈는 c#단조의 쓸쓸하고 처연한 1악장을 듣고 난 후, 이 곡은 마치 슬픔의 노래인 ‘비가’를 연상시킨다고 했고, 체르니는 밤의 정서가 느껴지는 음악이라고 표현했다.

〈월광 소나타〉는 베토벤이 막 30대에 접어든 1801년에 완성되었다. 이 곡은 ‘환상곡풍’이라는 말이 붙은 〈피아노 소나타 13번〉과 함께 ‘2개의 환상곡풍 소나타’라는 제목으로 〈Op. 27〉로 묶여서 1802년에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