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6. 09:02ㆍMUSIC/CLASSIC
Dietrich Fischer-Dieskau - Adelaide
Adelaide, Op. 46: Adelaide, Op. 46· Peter Schreier, Walter Olbertz
Einsam wandelt dein Freund
Im Frühlingsgarten,
Mild vom lieblichen
Zauberlicht umflossen,
Das durch wankende
Blütenzweige zittert,
Adelaide!
Adelaide!
In der spiegelnden Flut,
Im Schnee der Alpen,
In des sinkenden Tages Goldgewölken,
Im Gefilde der Sterne
Strahlt dein Bildnis,
Dein Bildnis,
Adelaide!
In des sinkenden Tages Goldgewölken,
Im Gefilde der Sterne
Strahlt dein Bildnis,
Dein Bildnis,
Adelaide!
Abendlüfte im zarten Laube flüstern,
Silberglöckchen des Mais im Grase säuseln,
Wellen rauschen
Und Nachtigallen flöten:
Wellen rauschen
Und Nachtigallen flöten
Adelaide!
Abendlüfte im zarten Laube flüstern,
Silberglöckchen des Mais im Grase säuseln,
Wellen rauschen
Und Nachtigallen flöten:
Und Nachtigallen flöten:
Adelaide!
Adelaide!
클래식코리아에서 가져옴
http://www.classickorea.co.kr/v8/cs_study/study_view.php?bd_id=22&uid=2423
베토벤 가곡 "아델라이데" |
“나뭇가지 사이로 빛나는 햇살에 부드럽게 둘러싸인 봄의 들판에서 나는 외로이 방황하네, 아델라이데! 거울 같은 강물에서, 알프스의 눈 속에서, 저물녘의 황금빛 구름에서, 밤하늘에 뿌려진 별밭에서 네 모습이 빛나네, 아델라이데! 오, 언젠가 내 무덤에서는 재가 된 내 심장의 꽃이 피어날 거야. 보랏빛 꽃잎 하나하나에 네 이름이 또렷이 빛나네, 아델라이데!” (프리드리히 폰 마티손 ‘아델라이데’) 베토벤의 가곡 중 가장 널리 사랑받는 ‘아델라이데’의 노랫말은 다소 유치하다. 하지만 유치한 만큼 진솔하기도 하다. 어찌 보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이라는 게 원래 다 유치하지 않은가. 텔레비전에서 쏟아내는 대중 가요가 ‘사랑타령’ 일색이라고 불평하는 시청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 고상하다는 예술가곡도 웬만하면 모두 ‘사랑타령’이며, 이 점에서 베토벤도 예외가 아니었다. 베토벤은 13세 때 작곡한 ‘한 소녀를 묘사함’부터 53세 때 작곡한 ‘고결한 사람’까지 모두 86곡의 가곡을 남겼는데 ‘오스트리아 전쟁가’ ‘술노래’ ‘꼬마에게’ ‘죽은 푸들을 위한 애가’ 등 몇몇을 제외하면 태반이 '사랑타령'이다. 왜 그럴까? 사랑하는 마음과 노래하는 마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아델라이데는 봄이 오면 알프스 산록에 피어나는 보랏빛의 키 작은 야생화로, 깨끗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여자아이 이름으로 쓰인다. 봄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 이 꽃의 이미지가 어느 유럽 시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 노랫말이 막 인생의 봄을 구가하기 시작한 스물다섯 살의 베토벤을 매혹시켰다. 그래서 나온 노래가 바로 ‘아델라이데’이다. 베토벤이 특정한 여성을 염두에 두고 이 노래를 만들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불멸의 연인'으로 꼽히는 여성들-‘월광’소나타를 바친 줄리에타 기차르디, F#장조 소나타와 연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를 바친 테레제 폰 브룬스빅, 13통의 미공개 편지를 받은 주인공 요제피네 폰 브룬스빅-을 만나기 전이었고, 무슨 이유인지 작곡한 지 8년이 지난 1803년에 발표됐기 때문에 작곡 당시의 에피소드를 찾아내기가 어렵다. 그 당시의 베토벤은 빈에서 사자와 같은 호탕한 타법과 자유분방한 즉흥 연주로 이름을 날리는 피아니스트였고, 자신의 천재성을 뚜렷이 자각하고 있는 작곡가였다. "용기를 내자. 내 육체가 닳아없어지더라도 나의 천재는 승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 나도 스물다섯. 이 나이면 인간으로 완성되어 있어야 할 때이다. 아무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이미 모든 것을 성취했어야 할 나이다." 거칠고 대담하고 정열적인 성격의 이 천재는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럽고 마음 약한 남자였다. 하지만 사회 생활에 서툰 만큼이나 연애도 서툴기 짝이 없었다. 하물며 인생의 봄인 스물다섯 살에야…. 사랑에 실패한 사람이 예술을 남기는 게 역사의 공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베토벤이야말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남긴 수많은 ‘사랑타령’은 모두 실패한 사랑이 낳은 자식들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아델라이데’는 첫사랑을 꿈꾸는 듯한 설렘과 동경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베토벤의 이러한 정서는 30여 년 뒤 그가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변하지 않았다. 그의 ‘불멸의 연인’이 누군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아델라이데’의 마지막 노랫말은 바로 베토벤 자신의 얘기가 아닐까? “오, 언젠가 내 무덤에서는 재가 된 내 심장의 꽃이 피어날 거야. 보랏빛 꽃잎 하나하나에 네 이름이 또렷이 빛나네, 아델라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