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따기 - 김소월시

2020. 2. 20. 13:08MUSIC/가곡

풀따기 - 백남옥 노래

풀따기 - 김원호곡 바리톤 박수길

 

우리집 뒷산에는 풀이 푸르고

숲 사이의 시냇물, 모래바닥은

파아란 풀 그림자, 떠서 흘러요.

그리운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

날마다 피어나는 우리 님 생각.

날마다 뒷산에 홀로 앉아서

날마다 풀울 따서 물에 던져요.

흘러가는 시내의 물에 흘러서

내어던진 풀잎은 옅게 떠갈 제

물살이 해적해적 품을 헤쳐요.

그리운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

가엾는 이내 속을 둘 곳 없어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지고

흘러가는 잎이나 맘해 보아요.